처음 회복모임으로 나오기전에 이 웹사이트에서 처음 hope이라는 아이디로 등록한후 반년이 좀 지났습니다. 맨처음 이곳에 등록을 하면서 너무나도 절망적인 상황이기에 hope라는 아이디를 골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동안 일주일에 두번씩 모임에 참석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사람들을 접하고 저와 남편도 한 걸음씩 회복을 향해가는 중입니다. 남편의 중독증만 고치러왔다 생각했던 이곳에서 거울에 비추어지는 제모습을 보게되었고 가족이란 이름으로 묶여졌지만 외롭고 빈깡통같았던 가정의 실체를 보게되었습니다. 정말 무심코 재미로 시작했던 도박이 남편의 마음을 갉아먹고 가족들을 병들게 했다는 걸 저희가 인정하기까지 참으로 오랜시간이 걸렸습니다. 내 가정이 그토록 병들어 있었음을 인식하는 것이 마음이 너무 아팠지만 12단계의 1단계처럼 내가 중독에 무기력하고. 중독자인 남편에 무기력하다는것 내가 더 이상 컨트롤 할수 없음을 인정하기 시작했을때부터 회복이 시작되었습니다. 남편이 얼마전에 마라톤을 뛰고 이곳에 후기를 남겼었습니다. 처음에는 끌려나오다시피 했던 모임에 정말 열정적으로 참여하려는 남편을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습니다. 마라톤의 죽을것같이 힘들던 고독한 시간이 지나가고... 피니쉬라인의 화려한 갈채와 격한 감동은 지나갔지만 하루 하루... 선택의 순간이 왔을때 더 올바른 선택을 하기위해 한걸음씩 나아가는 남편이 자랑스럽습니다. 이 험한 세상을 살면서 유혹의 순간은 항상 있기 마련이지만 회복모임에서 12단계를 배우면서 남편은 남편대로 가족인 저는 저 나름대로 나쁜 생각을 바꿀수 있는 훈련. 바른 선택을 할수 있는 훈련. 바른 선택이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바른 선택을 할수 있는 힘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이곳으로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좋을때도 슬플때도 그 섭리안에 있지 않았던 적이 없었음을 기억하고 살길 원합니다. 정말 사랑과 열정.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 아니고서는 절대로 할수 없는 회복모임을 이끄시는 선교사님 존경합니다. 이곳에서 만난 여러분의 후원자님들, 봉사자님들, 그리고 친언니같은 가족들 우리 힘내요.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왔던 방식, 자기 중심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택을 하기위해 노력하는 남편이 정말너무나도 든든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몇시간후면 회복모임이 있는 금요일입니다. 많은 가정이 이곳으로 인도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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