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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도박을 하고 돌아온지 30일이 조금 지났습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또 어떻게 도와줘야 할 지가 막막한 가운데...
남편의 맘의 문이 조금씩 열리는 듯 합니다.
아주 가끔씩 자신의 속내를 진지하게 비치는 것 같습니다.
그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을 때
그가 언젠가는 볼것이라는 생각에 이멜을 보냈습니다..
대략...
[ 당신의 고통이 무엇인지 진정 알았으니..
집으로 돌아오라... 가족과 함께 이겨나가자,,
가족 모두는 당신은 사랑한다.]
는 내용의 멜이였습니다....
몇일 후 답장이 왔습니다.
[ 미안하다는 말뿐이 할말이 없네
너무 슬프다.
꼭 내 속에 다른 내가 있는거 같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자꾸 자꾸 더욱 어려운 미궁속에
빠지는 것 같다.
나 혼자 빨리 해결 할려고 발버둥쳐도 일만 더 커지게
만들고 있고...
집에 들어가자니 너 얼굴을 어떻게 봐야 할지 몰르겠고..]
몇일이 지난후 그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습니다.
서로가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고 부등켜 안고 울었습니다.
[ 고생했지. 잘 돌아왔어. 괜찮아.]
이 말 뿐이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곧장 집으로 남편을 데리고 왔습니다..
뭔가 해결해야 한다는 그냥 무조건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이곳은 한인이 20가족도 살지 않는 곳입니다..
12단계 회복은 필요했지만,
어떻게 인도해야 할지부터가 막막했습니다..
그래고 인터넷 회복12단계의 원문을 발취해서
남편과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자신과는 다른 내용이라고 인정하려 들지 않고
자신은 자신이 고칠 수 있다고 12단계를 원치 않았습니다.
저는 매일밤 무조건 읽어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설명하는 내용은 충분이 들으려 했지만,,
질문이나.. 현재의 감정을 이야기 하는 부분에서는 무척 힘들어하고 피하려고 했습니다.
현재의 감정을 표현하거나 기억해야 하는 부분은 무조건 거부반응으로 일관하는 듯 했습니다.
또 일부의 내용은 신기하듯이 자신과 일치하고,, 또 가족이 이해해 준다는 것에서 힘을 얻기도하고 또 다른 내용에서는 자신의 내용이 아니라고 부정하며 12단계 자체를 부정하기도 합니다.
처음 15일 정도는 금단 증상인 듯..
여러가지 이상 증세를 보이며 힘들어하고
자신 스스로가 담배를 끈었다가 다시피고 반복하고...
모든 일을 짜증내고... 불안해하고...
자신이 했던 일들을 모두 말하기를 금했습니다.
한달이 지난 지금은..
이사를 하고 회복 12단계도 안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남편도 이제 제 모습을 많이 돌아왔고... 해야 할 일들이 많은 상태에서 딴 생각을 못하고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몇일 전 잠자리에서
남편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 옛날에는 가족에게 실망을 주기 싫어서 어떻게든 혼자
해결해 보려고 했지만 노력 할 수록 미궁으로 빠졌다.
하지만 지금은 가족 모두가 알고 이해해 주고 있으니...
부담감이 많이 줄었다.
도박하고 돌아온 날 니가 안아주면서 고생했지.힘들었지.
이런 말들으 듣고 정말 무언가가 잘못 되었구나 알았다.
얼마 전까지 도박을 끈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다만 빨리 해결해지...하는 생각뿐이었다.
회복 12단계를 하면서 내 상태를 조금 알기 시작했다]
라고 넋두리처럼 자신의 속내를 이야기 하기 시작했습다.
다시 12단계회복 내용을 사작해야 겠구나..
지금 서서히 달라지는 이 사람을 보면서
내가 너무 무성의 했구나하는 생각이 드었습니다..
아직도 10년은 그를 위해 도와야 하는데..
체 30일도 못 버티고 게으르고 나태해졌었습니다.
다시 또 시작해야 합니다.
선교사님의 값진 일이 저희 가정의 귀한 열매가 되도록
또 노력하고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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