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담배 끊기 힘든 이유있었다···니코틴 함유량 6년간 10% 늘려
중독성 더 강해져 '금연' 어려워
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이 지난 6년간 10% 증가해 중독성이 더욱 강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매사추세츠 보건부에 따르면 1998년부터 2004년까지 담배관련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모든 미국산 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이 꾸준히 증가해왔다. 매사추세츠주는 주에서 담배를 파는 모든 담배회사들에 대해 매년 담배관련 보고서를 제출토록 의무화하고 있다.
보건부는 2004년 현재 조사한 179 종류의 시판 담배중 93%가 니코틴 함유가 높은 담배로 분류됐으며 젊은층에 인기있는 말보로 뉴포트 카멜사 제품의 니코틴 함유량이 특히 많다고 밝혔다. 인기있는 멘솔 브랜드인 '쿨'도 같은기간 니코틴 함유량이 20%가 증가했다. 흑인들의 경우 흡연자의 3분의2가 멘솔 브랜드를 이용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조사된 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은 예전 조사와 달리 흡연자의 폐까지 전달되는 티코틴량을 수치화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는 게 주 보건부의 주장이다.
매사추세츠주 보건부는 이러한 니코틴 함유량 증가는 흡연자들이 담배끊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보건부 샐리 포저티 커미셔너는 "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이 기존 수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패치나 검 등 니코틴 대체용품의 니코틴 함유량도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은 중독성이 강한 마약으로 신체의 모든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임신 여성의 경우 니코틴 흡입량이 많을 수록 저체중아를 낳을 확률이 높으며 태어난 아이들의 유년기 성장에 장애를 미칠 수 있다.
또한 니코틴은 몸속의 인슐린 작용에도 영향을 준다. 흡연은 피의 당수치를 높여 당뇨병으로 발전시킬 확률을 높이며 이미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당수치를 조절하는데 어려움을 주게 된다. 천식이나 고혈압 우울증 치료약도 니코틴과 섞이게 되면 그 효과가 낮아져 치료가 힘들어 진다.
한편 보건부는 일부 흡연자는 니코틴 흡입을 줄이기 위해 '순한(라이트)' 담배를 찾지만 조사 결과 강하거나 중간치거나 순하거나 가장 순하거나(ultra-light) 간에 니코틴 흡입량에 큰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기정 기자(미주 중앙일보 2006년 8워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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